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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

하드 디스크 고르기 (신뢰도 기준)

 요즘 PC를 구성할때는 OS를 설치하는데에 하드 대신 SSD를 메인으로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드의 성능자체는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아졌습니다.


하지만 SSD의 용량대비 가격이 아직 비싸기에 데이터를 많이 저장해야 하는 개인의 경우 HDD를 추가로 구입해서 부족한 저장용량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죠. 아니면 별도의 NAS를 구성해서 네트워크를 활용할수도 있겠죠. 이런 시스템을 구성중인 분들은 굳이 속도가 빠른 하드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하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실 텐데요.


이 글은 이왕이면 컴퓨터를 맞추는데 돈과 시간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백블레이즈는 개인과 비즈니스 업체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네트워크를 통한 하드디스크 용량 임대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17년 10월 기준 현재 백블레즈는 400페타바이트의 (1페타바이트 = 2014테라바이트) 총용량을 운영중이고 10테라와 12테라 하드드라이브들로 3,4테라바이트의 하드들을 교체함으로 3분기부터 용량을 늘린 바 있습니다.


2017년 2분기 발표 이후로 9599개의 새로운 하드드라이브들을 추가했으며, 6221개의 하드들을 교체했고 그 결과로 3378개의 하드들이 추가되어 총 86529의 하드들을 운영중입니다.


이정도면 통계결과를 신뢰하기에 충분한 수의 표본으로 보입니다.

2017년 6월1일부터 9월 30일까지(3분기)의 관측 결과입니다.

순서대로 왼쪽에서부터 제조사, 모델명, 용량, 하드개수, 총작동일, 오류하드개수 그리고 오류확률입니다.



오류율이 제일 높은 시게이트의 ST4000DX000 모델은 일반 데스크탑용 하드입니다. 오류율이 심각하게 높지만 가격도 그만큼 저렴합니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145개) 너무 불량률이 높습니다.

2위인 ST4000DM001 역시 일반 데스크탑용 하드입니다. 무시할수없는 불량률입니다.

4테라급에서 시게이트를 고려하실땐 최소한 이 두 모델은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ST4000DM000은 33510개라는 엄청난 볼륨에 디스크당 평균 94일간 작동한 거치고는 3프로대의 오류율로 현재 4테라치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해 살짝 고민해볼만 합니다. 17년 11월 13일 기준 89.99불(아마존)입니다.


의외로 웨스턴 디지탈(WD)의 3테라 6테라 하드가 불량율이 1프로대로 생각보다 높습니다.

HGST(구 히타치, 현재 WD가 인수함) 의 하드가 준수한 결과를 도시바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도시바의 경우 전체 볼륨이 4,5테라 하드를 합해 200개 가량밖에 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테라 이상 하드 드라이브들은 제조사를 불문하고 꽤 좋은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8테라 하드들은 모두 90일이 넘는 작동시간에 기초한 오류율입니다만, 시게이트의 10테라와 12테라 제품들은 각각 10일, 25일동안 가동되는 동안의 자료이기때문에 2017년 4분기 결과를 기다려 보는게 안전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분기의 결과를 요약하자면, 4테라급에서 시게이트의 특정 모델들은 피하는게 좋고, 다른 용량대에서는 다른 제조사들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정도입니다. 안정성도 안정성이지만 가격도 중요한 측면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표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은 드라이브 수/작동시간 부분입니다.

특정 하드들(특히 최근에 추가된 제품들)은 표본수도 적고, 작동일수도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표본수가 적은 제품들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제품들이기에 덜 사용되고 표본이 많은 제품들은 그만큼 안정성이 입증되었기에 많이 사용된다고 추정해도 될듯합니다.*



하단의 표는 2013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의 오류율 통계입니다.

순서대로 제조사, 모델명, 용량,하드수,작동일자,오류개수,오류율,오류율 신뢰구간(저/고), 오류율변화


수치로 살펴보자면 86529개의 하드들이 총 61,811,439일동안 기동되었고, 2%가량의 하드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기업에서는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RAID나 기타 백업에 관련된 기술들을 응용하는것을 생각하면, 개인들이 백업을 추가로 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신중히 하드드라이브를 골라야 할 것입니다. 


도표만 본다면 HGST하드의 4테라 하드들이 당연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소음과 가격까지 고려해보면 웬디, 시게이트나 도시바의 특정 하드 모델들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하드를 구입할때는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소음과 소비전력도 구입하기전에 알아볼 사항인데요. 보통 5400rpm 하드의 경우 7200rpm 하드보다는 퍼포먼스는 낮겠지만 소음과 소비전력 역시 낮을 수밖에 없으니 그것 또한 자신의 필요에 맞는 하드를 고를때 고를 중요한 사항들입니다.


A/S의 경우는 HGST는 대부분의 소비자용 모델들이 2년에서 3년으로 수입사별로 다르고 구입일자 기준인지 제조일자 기준인지에 대한 논란글이 있는걸로 보입니다. 시게이트 웨스턴 디지털의 경우 이미 유통한지 오래된지라 대부분의 하드가 구입일 기준이고, 모델별로 2,3,5년으로 알고있습니다.


국내유통사에서 기간이나 기타 사항으로 A/S를 거절한 경우에도 제조사에서 제공해주는 RMA는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그거 또한 구입에 참고할만한 사항이라 생각됩니다.

 보통 RMA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수 있고 해외로의 택배비용이 들어갑니다.



제가 내린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안정성/성능이 다른 부분보다 중요하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7200RPM인 HGST(구 히타치 현재 WD가 소유)를 구입하시면 되겠고요.


 안정성과 성능을 조금 타협하며 저소음과 저전력를 원하시는 분들은 5400RPM인 WD 제품군을 고려해보실만 하겠습니다.


시게이트와 도시바의 제품들은 특정 모델들을 피하시면서 구입하시면 안정적이면서 가격대비 메리트가 있는 선택을 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참조글 링크  - https://www.backblaze.com/blog/hard-drive-failure-rates-q3-2017/

나스/서버용 하드를 고를때에 매우 유용한 backblaze의 하드디스크 작동 오류율이다.

개인/기업용 백업/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라 하드 오류율을

작동시간/하드 모델별로 분류해서 통계자료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