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시작
IT 분야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시작한 내 첫 프로젝트는 PostgreSQL이 메인 DB인 은행 시스템이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맺은 인연을 통해 PostgreSQL 엔지니어로 일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약 6년간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SSG의 PostgreSQL 담당 엔지니어였던 것이 인연이 되어 그 이후로 계속해서 이커머스 분야에서 DBA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전문가로서의 보람
PostgreSQL 엔지니어로서 가장 큰 보람은 다양한 고객과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대화를 통해 풀어내고, 이를 운영에 성공적으로 적용했을 때입니다. 또한 처음 보는 시스템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엔지니어로서 큰 성취감을 줍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PostgreSQL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진 지식이 더욱 가치 있게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쿼리 분석, 데이터베이스 파라미터 최적화, generic/custom plan 활용, 파티셔닝 같은 경험이 업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PostgreSQL의 장단점
장점
- 뛰어난 확장성: 복잡한 데이터 타입, 사용자 정의 함수를 통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 풍부한 확장 기능(Extension): pg_prewarm, vector, PostGIS 같은 다양한 확장 모듈을 통해 특화된 기능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인공지능, 지리정보, 성능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 활발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지속적인 개선과 버그 수정이 이루어지며, 사용자가 직접 버그 리포팅(oracle_fdw 등)을 통해 기여할 수 있다.
- 비용 효율성: 상용 데이터베이스에 비해 라이센스 비용 없이 엔터프라이즈급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오라클과 비교했을 때 비용 차이는 막대하다. 최근 경험에 따르면 8코어 오라클 시스템 구축에 몇억 원의 비용이 들고, 유지보수 비용만 해도 매년 초기 도입 비용의 22%에 달한다. PostgreSQL은 이러한 비용 부담 없이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단점
- 프로세스 기반 아키텍처: 각 연결마다 별도의 프로세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커넥션 풀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는 메모리 사용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 상대적으로 복잡한 설정: 많은 튜닝 파라미터와 옵션이 있어 초기 설정과 최적화에 전문 지식이 요구된다.
- 리소스 관리의 어려움: 워크로드 분산과 리소스 격리가 상용 DB보다 세밀하게 제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클라우드와 PostgreSQL
최근에는 AWS Aurora PostgreSQL과 같은 관리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설치형 방식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운영 방식도 많이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PostgreSQL 지식은 여전히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한국에서도 PostgreSQL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클라우드 환경의 확산,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 변화, 비용 효율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PostgreSQL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 10월마다 나오는 메이저 버전 릴리즈 마다 계속해서 신기능이 릴리즈되며 말 그대로 업그레이드 되는 PostgreSQL의 꾸준함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 합니다. PostgreSQL 10 버전부터 접해 보았는데, 현재 17버전까지 릴리즈 되었으며, 이후의 6년이 어떨지 너무 기대되는 오픈소스 DBM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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