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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rink

Geoff Merrill, Shiraz 2008

한국에 온 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의 복잡한 심정과 지금을 생각하면 참 뭔가 바쁘게 달려왔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게으른 나를 계속 노력하게 하는 유일한 원동력 같기도 하다.

6년 전과 비교하면.. 조금 더 삶이 편안해진 것을 느끼고 조금은 더 성장했다고 느끼며, 호주에서 살던 때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또 새로운 소중한 인연들이 생겼다.

호주에서 즐겨 마시던 맥라렌베일의 한 와인 사진이 나를 과거로 잠시 초대했다. 이 와인을 마실 때 즐거웠던 기억들은 아직도 가슴 한켠을 아련하게 만들지만, 와인을 제대로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이 와인이 아니었던가 할 정도로 즐겁게 마셨던 기억이 있다.

호주에서의 인연들도 이제 모두 희미해지고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았지만 그래도 내게 행복이라는 것을 처음 알려준 장소였으며 커다란 시련을 주어 더 마음이 단단해지게 하는 기회를 준 장소이기도 했다.

2024년 한국에서의 이번 겨울의 끝을 마주하며 그 과거의 인연들과 기억들을 한번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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